미국 최대 통신서비스 업체인 AT&T가 데이비드 도먼 사장(48)을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보도했다. 도먼은 통신서비스 업계와 인터넷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AT&T 내부에서는 실세인 그의 CEO 선임을 시간문제로 받아들여 왔다.
지난 81년 장거리전화 업체인 스프린트에 입사한 그는 사장까지 올랐으며 94년에는 지역벨사인 퍼시픽벨, 97년에는 닷컴기업인 포인트캐스트로 자리를 옮겼고 포인트캐스트가 실패한 후에는 AT&T와 브리티시텔레콤(BT) 합작사인 ‘콘서트’의 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00년 12월부터는 AT&T의 사장을 맡아 고객 네트워크 및 장거리전화 서비스 등 회사 비즈니스 전반을 관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회사 무선사업부와 케이블사업부를 분사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는 그에 대해 “전망을 갖고 있고,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고객관점에서 사고하는 사람으로 난국에 빠진 AT&T를 구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현 CEO인 마이클 암스트롱은 AT&T케이블 사업부의 컴캐스트 매각이 완료되는 올해 말 회사를 떠나 새롭게 출범하는 AT&T컴캐스트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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