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유료 시청가구수가 500만을 넘어섰다.
케이블 채널 중 가장 많은 시청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유료 의무송신 채널인 YTN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105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완료한 결과 유료 시청가구수가 520만을 넘어섰으며 계약을 완료하지 않은 5개 지역SO를 포함해 전체 YTN 시청가구수도 860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통 SO들이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발표하는 가입자수가 실제 가입자보다 줄여서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YTN의 집계결과는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
유료 시청가구수 520만과 전체 케이블TV 가구수 860만은 케이블TV가 출범 7년 만에 확고한 시청자 기반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시청가구수 860만은 전체 TV 시청가구 추정치가 1600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케이블TV가 이제는 국내 곳곳에 뿌리깊게 자리잡았다는 증거다. 이는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케이블TV 산업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던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유료 가입자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앞으로 예측가능한 마케팅을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유료가입자수 520만이라는 YTN의 발표는 우리 케이블TV업계가 여전히 풀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YTN의 520만 유료가입자 중 월 수신료 1만7000원 정도의 기본형 가입자가 약 80만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 440만가구는 5000∼6000원대의 보급형 가입자라는 사실이다. 보급형 가입자가 태반인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자, 케이블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경우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시된다.
아울러 국내 케이블TV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보급형 가입자를 기본형 가입자로 전환함으로써 PP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정책이 하루 빨리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산업부·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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