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웹사이트(http://www.president.kremlin.ru)가 거의 완벽한 해커 방어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대통령궁 웹사이트가 일반에 공개된 지 불과 24시간 만에 거의 100명의 해커들이 이를 공격했으나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크렘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가 공개되기 이전 러시아연방정보통신부가 3개월 여에 걸쳐 사이트의 안전성 유무를 정밀 검토했다는 소식이고 보면, 러시아 당국이 이 사이트의 방어벽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크렘린 대변인은 “현재 50만명의 방문객이 이 사이트를 다녀갔고, 총 96차례의 해킹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목적에 대해 기밀자료를 빼내 가거나 단순히 사이트의 내용을 지워버리려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 이상 자세한 목적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는 모스크바에 있는 아약시(AYAXI)라는 업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웹사이트 구축에 약 10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웹사이트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대통령 동정, 새로운 법률안 등 공식적인 정보 이외에도 대통령 일가의 휴가 모습을 담은 사진첩과 같이 비교적 사사로운 내용의 정보도 게재돼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러시아의 일간지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Moskovsky Komsomolets)는 이 웹사이트를 소개하면서 ‘푸틴(Put in):이제 누구나 대통령 집에 침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는 문구를 삽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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