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화제기업>케이씨텍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계는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는 물론 대만업체까지 경쟁적으로 5세대라인 설비확장에 가세하면서 업계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장비 업체 가운데 최대 수혜업체로 거론되는 업체가 바로 케이씨텍이다.

 케이씨텍은 올 1분기 102억원, 2분기 1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225억원보다 10% 가량 초과한 23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2분기 영업이익률도 매출증가로 인한 판관비율 감소로 1분기 5%보다 2분기에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가측면에서도 10일 종가가 6100원으로 지난 1월 4일 종가인 2980원에 비해 112% 상승해 TFT LCD부문 성장으로 인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케이씨텍이 상반기에 반도체 업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둘 수 있는 데는 최근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TFT LCD용 세정장비의 매출이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TFT LCD용 장비는 전년도 이 회사 전체매출의 30%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의 48%를 차지하며 이 회사 실적의 주력으로 발돋움했다.

 하반기에도 TFT LCD부문은 LG필립스LCD 5세대 라인의 1단계와 2단계 투자시 납품규모가 각각 20억원과 54억원으로 점차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시 세정장비의 납품 규모는 14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내외 LCD업체가 앞다퉈 5세대 라인 설비투자를 신규 추진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 LCD 라인으로의 신규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장비 수출면에서도 최근 이 회사가 처음으로 UMC로부터의 250만달러의 반도체 가스공급장치를 수주해 향후 중국과 동남아로의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의 신규 시설투자 지연은 이 회사 매출의 폭발적인 신장과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의 신규 설비 투자가 더뎌지고 있어 반도체장비 부문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의 50%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TFT LCD부문만으로 급격한 매출신장이나 영업이익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케이씨텍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도체장비 부문 업황의 회복과 TFT LCD 세정장비의 예정된 급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성장 잠재력 커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

케이씨텍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35억원, 영업이익이 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LCD용 세정장비의 매출증가로 1분기대비 매출은 32% 증가했으며 판관비율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주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4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해 3분기로 예정돼 있는 LG필립스LCD로의 수주와 추가적인 수출실적이 확인되면 예상매출의 상향조정도 가능할 것이다. 케이씨텍의 현재 주가는 동종업종대비 높은 수준이나 국내와 대만의 LCD 5세대라인의 증설계획에 따라 동사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판단, 이러한 우수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기존의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한다.

 <이승혁애널리스트 sh2@my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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