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신용카드 시장에도 `눈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인증 시스템인 ‘패스포트’가 신용카드 시장도 노리고 있다.

 10일 C넷에 따르면 MS는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아르코트시스템스와 전략적 제휴(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MS의 패스포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연합’ 컨소시엄과 온라인 인증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비자와 마스터카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은행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 아르코트와의 제휴로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패스포트가 위력을 떨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이오타(Cyota)· 오르비스콤(Orbiscom) 등과 경쟁하고 있는 아르코트는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온라인 신용카드 인증 시장의 선두업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MS와 아르코트 양사는 은행의 비자 및 마스터카드 인증을 패스포트 사용자 이름과 암호로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월경 개발, 제공한다. 패스포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999년 개발한 온라인 인증 시스템으로 하나의 사용자 이름과 암호만으로도 여러 패스포트 가맹 웹사이트에 접속(로그인)할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패스포트 등록 유저(사용자)는 현재 14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브라이언 아르보가스트 MS 패스포트 부사장은 “우리가 개발할 새로운 보안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훔친 신용카드로 온라인 구매를 하는지 여부를 확실히 가려 줄 것”이라며 “은행·e커머스 웹사이트 등 온라인 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소비자 신원 확인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아비바 리타는 “MS는 패스포트 사용시 소비자의 신용카드 번호 기재 여부를 선택사항으로 하고 있는데 패스포트 사용자 중 14%만이 신용카드 번호를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신용카드회사 측에서도 MS의 막대한 패스포트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비자는 ‘비자로 인증한’(Verified by Visa)이라는 온라인 인증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마스터카드의 경우 비자와 비슷한 온라인 인증 프로그램을 테스트 중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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