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터넷전화시장 대형사업자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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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의 인터넷전화(VoIP) 도입이 확산되면서 새롬기술·애니유저넷 등 인터넷전화 전문업체가 이끌어오던 관련시장에 대형사업자들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인터넷전화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이 탐색기를 지나 본격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긍적적인 평가를 내리는 한편, 대형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사뭇 긴장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최근 각 계열사의 최고정보화책임자(CIO)들이 모인 전략자문기구(SAB)에서 인터넷전화 솔루션 도입을 제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계열사별로 인터넷전화 도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세계 50여개국 300여개 사업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와 삼성그룹의 통합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가상사설망과 빌링시스템을 구축한 삼성네트웍스가 계열사 인터넷전화 도입에 이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경우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장이 많은 전자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이르면 3분기 전 검토를 완료하고 네트워크 전환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LG전자 등 계열사에 대한 인터넷전화 구축에 나선 LGMRO(대표 이견)는 LG전자 일부 사업장에 이어 LG산전·LG화학과도 도입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며 LG전자의 장비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도 활발히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존 시내전화시장을 잠식하는 부분 때문에 지금까지 행보를 늦춰 왔던 KT(대표 이상철)도 KOTRA 인터넷전화 사업자 입찰에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MSN 메신저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의미있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본부에서는 인터넷전화시장의 본격적인 참여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시장규모와 참여사업자, 통화량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등 면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또 인터넷전화 기능을 보유한 전화단말기(메가폰)의 마케팅에 마케팅본부·e비즈사업본부의 마케팅 요원을 가동하는 한편, IP폰이나 소형 게이트웨이 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은 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양천구·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에서 서초구·성동구·광진구·서대문구·인천시 등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안으로 전체 인터넷 서비스 지역의 80%까지 늘릴 방침이며 데이콤도 기업용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업대상의 영업에 들어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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