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변화 속도 거세다

 대표적 사무기기인 복사기와 팩시밀리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아날로그 복사기를 레이저 디지털복사기가, 감열방식의 팩시밀리는 일반용지를 사용하는 잉크젯, 레이저 팩시밀리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팩시밀리는 팩스기능만을 지원하는 단독형 제품보다 스캔, 출력 등이 가능한 다기능 제품이 주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올 하반기 또다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적 복사기 회사인 롯데캐논, 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가 밝힌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디지털복사기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3사 모두 작년 동기 대비 200∼400% 이상 늘었다.

 국내 경기 호조로 아날로그 복사기도 30%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디지털복사기의 성장은 폭발적이다. 신도리코의 자료에 따르면 분당 복사 및 출력속도 15장 이상 디지털기기 전체 판매실적은 1만300여대로 작년 한 해동안 각 업체들이 판 기기 수보다 많았다. 작년 디지털복사기 총 시장규모는 9800대 정도. 한국후지제록스의 ‘디카프’나 신도리코의 ‘아피시오 1013’과 같은 출력속도 15장 미만의 저속형 제품을 실적 수치에 포함시킬 경우 디지털기기의 판매 증가율은 더 커진다.

 관련업계는 올해 디지털복사기 시장규모를 작년의 두 배인 2만대로 예상했으나 이러한 시장 증가세를 고려하면 작년 규모의 3배까지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시밀리 시장도 변동이 뚜렷하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상반기 잉크젯 팩시밀리와 레이저 팩시밀리 시장규모는 각각 19%, 17% 가량 커진 7만8900대, 3만2000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9만3400여대에서 19% 정도 성장한 규모다.

 또 향후 이 시장에는 팩스만되는 단독형 제품대신 다기능 제품의 돌풍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캔, 복사, 출력 등의 기능을 갖춘 다기능 팩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단독형 팩시밀리 가격과 근접해지고 있기 때문. 한 업체의 잉크젯 방식 다기능 팩시밀리는 최근 20만원 후반까지 가격 하락하면서 감열방식 팩시밀리와는 10만원 내외, 잉크젯방식 제품과는 가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업체들 역시 팩시밀리 기반의 복합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텔레텍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중저가 복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신도리코도 팩시밀리를 기반으로 한 다기능 복합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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