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슬럼프를 겪고 있는 세계 서버 시장이 언제쯤 기지개를 다시 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올 2분기 세계 서버 판매량을 당초 전망보다 낮추며 “내년에나 세계 서버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IDC는 “서버의 최대 수요처인 기업에서 내년이나 돼야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향후 4년간 세계 서버 시장 성장률이 연간 3.8%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르논 테너 IDC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지출 격감으로 시달린 서버업체들이 내년부터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예측하며 “오는 2006년 세계 서버 시장 규모가 66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 달전 애널리스트들이 예견한 것처럼 현재 서버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대형 서버업체들의 경쟁은 여전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번의 지연 끝에 마침내 윈도 2000용 서버 OS인 ‘윈도닷넷’ 서버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으며 웹서비스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으며 인텔 기반 서버 시장에서 IBM의 행보는 더뎌졌지만 여전히 힘차다.
IBM은 올 1분기에 작년 동기비 1.2%포인트 하락한 실적을 거두었지만 23.3%의 점유율로 세계 서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인텔 기반 서버뿐 아니라 유닉스 서버 시장의 레이스도 후끈하다. 최근 매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애플은 자사의 첫 랙마운트형 유닉스 서버인 ‘X서버’를 발표, 유닉스 서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회사 서버 및 스토리지 하드웨어 이사인 알렉스 그로스먼은 “X서버에 대해 엄청난 문의가 있었다”며 “많은 판매대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최근 1분기 유닉스 서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우리회사 제품이 다른 경쟁사들의 유닉스 서버 판매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 많았다”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의 절대우위를 과시했다. 여기에 리눅스 시스템도 부상을 계속하고 있어 서버 시장 경쟁은 그야말로 뜨거운 불가마인데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OS마케팅 매니저 닉 카르는 “리눅스 서버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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