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조지 샘 눅

 고성장을 거듭하던 미국의 컴퓨터 보안관련 주가들이 2000년들어 폭락했다. 이 때문에 보안주에 대한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투자자들도 보안주에 대해 등을 돌렸다. 이로부터 1년 뒤인 2001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컴퓨터보안 기업을 최고의 성장률을 달성한 업체로 선정해 보안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이 회사의 이러한 깜짝 뉴스 뒤에는 조지 샘 눅이라는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경영자가 있었다.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는 한때 기업환경의 악화로 경영진들이 수차례 바뀌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24년간 IT분야에 몸담고 있던 조지 샘눅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부터 새로운 변신을 시도, 탄탄대로를 걷는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브라운 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약한 그는 특유의 파워와 거침없는 리더십으로 부임하자마자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등 새로운 기업 문화를 형성했다. 그는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내·외부의 취약점을 파악, 이를 신속히 제거하는 한편 여러 주요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또 관리팀 개혁과 생산라인 정비 그리고 사업부 정리 등 수익성 위주의 기업구조 개선과 10년이 넘게 맥아피 제품을 사용해온 나스닥 등의 고객들을 방문, 고객의 시각에서 제품을 보고 듣고 평가하는 고객서비스 중심의 기업문화를 창출했다.그 결과 조지 샘눅이 CEO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의 주가는 6배나 뛰었으며 2001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최고 성장률 업체에 선정되는 명예를 얻었다.

 한번 만난 직원의 이름과 생일을 기억하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샘 눅은 9·11테러 이후 사이버테러 방지를 위해 미 부통령과 법무장관의 보안문제 고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에 합류하기 전에는 IBM에서 22년간 근무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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