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업체인 E잉크가 일본 돗판인쇄, 네덜란드 필립스일렉트로닉스 등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컬러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E잉크의 전자잉크 기술, 돗판인쇄의 컬러 필터 어레이 기술, 필립스의 이미지 안정화 백플레인 등의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이 디스플레이는 5인치 크기에 320×234해상도(80ppi)로 4096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시야각이 좁은 기존 LCD나 OLED와는 달리 어느 각도에서든 똑같은 품질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일반 종이인쇄물처럼 햇볕 아래에서도 볼 수 있고 전력소모도 적어 PDA, 모바일 디바이스, 전자책 등에 적합하다.
E잉크는 이 디스플레이를 오는 2004년에 상용화한다는 목표이며 필립스는 이에 앞서 내년에 PDA와 소형 가전용 흑백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계획이다.
돗판인쇄는 지난 2월 E잉크에 대해 추가로 2500만달러를 투자, 생산과 유통 분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확대키로 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E잉크와 필립스는 첫단계 공동개발 목표를 완료했으며 2003년 중반까지 고해상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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