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까지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 체제로 균형을 유지해 왔던 세탁기 내수시장 판도가 LG전자·삼성전자의 독과점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9년 83%, 2000년 82%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9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말까지 9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 중심의 시장지배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올 세탁기시장 성장세가 20%에 이르는 등 지난해 성장률(9%)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3년만에 처음으로 세탁기 광고에 나서는 등 마케팅 홍보전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2∼3년전만 해도 세탁기 광고가 치열했는데 최근 전혀 없었다. 따져보니 3년만에 세탁기 광고를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시장에서 타사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독과점 현상을 보이는 데 대해 업계 및 유통관계자들은 “두 회사가 드럼세탁기와 삶는 세탁기 등 신기능·대형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호응받은 것이 점유율 확대의 주요인”이라며 “대우전자의 유통망이었던 하이마트가 대우제품 유통을 거부하는 등의 후유증으로 나타난 대우의 부진도 꼽힌다”고 풀이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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