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서비스는 수요 포화와 신규 서비스의 도입 지연으로 하반기엔 뚜렷한 상승세를 타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그렇지만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 IMT2000서비스를 비롯한 획기적인 신규 서비스의 등장 등으로 인해 하반기 통신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하반기에 일단 숨을 고르고 내년 이후 다시 재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선통신사업자들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하반기엔 기존 서비스의 품질 개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경우는 특히 사업자간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분야 시설투자에 더욱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무선인터넷 등 신규수익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시외전화·국제전화 등 장거리 유선전화의 수익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2분기에 처음으로 수익을 냈고 이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특히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콤도 시장 여건 호전을 기대했다. 하반기에는 700억원의 자금을 예정대로 메트로이더넷 등 신기술 분야와 노후설비 교체 등의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온세통신·두루넷 등 유선사업자들도 하반기에는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기존 부문의 품질개선 등을 위한 시설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는 하반기에도 시장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 시장이 포화돼 정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간 기존 가입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dma2000 1x’ 서비스 커버리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계속될 것이며 주요 도시에 cdma2000 1x EVDO 설치가 완료되면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보편화할 전망이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 시대에 대비해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하반기에 자사의 유무선 포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이동전화시장에 등장할 새로운 변수는 IMT2000서비스다. KT아이컴 등 IMT2000사업자가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기존 CDMA 가입자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지가 주목된다.
98년 별정제도 출범이후 세를 불려왔던 별정통신사업자와 시장은 올 하반기에 조정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은 국제전화의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2000년 8266억원, 2001년 1조12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제전화시장의 15∼20%를 잠식해 무시못할 존재로 컸으나 정통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하반기에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통부가 기간사업자도 국제 정산료를 자유롭게 책정하게 하는 한편 일정 수익을 올린 별정사업자에게도 출연금을 부과하고 선불카드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별정통신 시장 성장의 장애가 될 전망이다.
반면 관련 제도의 재편과 함께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제도, 음성데이터통합(VoIP)제도 등이 하반기 정비될 것으로 예상돼 별정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향후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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