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은 필수.’
재해복구시스템(DRS) 구축 열기가 치열한 고객확보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용카드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구축 권고안에 따라 연이어 DRS 구축계획을 발표했던 증권사들이 최근 부담스러운 구축 비용과 효율성 문제 등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외환카드는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 내에 전용 DRS를 구축하고 3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4월 LG카드와 9월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세번째 DRS 도입이며 원장 데이터 실시간 풀 미러링 방식을 통해 재해선언 후 2시간 이내에 업무가 정상화되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외환카드는 구축개시 한 달도 안 돼 1단계 DRS를 먼저 가동하는 등 고객에 대한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DRS 구축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DRS 구축 사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정보기술로부터 비즈니스상시운영체계(BCP) 컨설팅을 받아 단순 재해복구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지원 전략을 수립해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용카드업계 빅 3중 하나인 국민카드도 이번주 DRS 구축 제안요청서(RFP)를 민간업 SI업체들에 발송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DRS 구축규모는 80억∼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도 연내에 DRS를 구축하고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카드·신한카드 등 신규카드사들도 업무가 안정화되는대로 DRS 구축에 나설 전망이어서 신용카드업계에서 DRS 구축은 유행처럼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SI업계 관계자는 “대고객 신뢰성 확보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카드사들에게 중단없는 서비스를 위한 DRS는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았다”며 “향후 기존 DRS의 업그레이드와 BCP 등 새로운 개념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DRS 기술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중 잇따라 DRS 구축 계획을 발표했던 증권업계는 증시불황까지 겹쳐 5개사만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과 달리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신용카드업체들 대부분은 IT부문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여력이 많아 DRS 구축 열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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