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해’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호전된 상반기를 보낸 네트워크장비 업계는 다소 더디긴 하지만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하반기를 맞고 있다.
비록 상반기 시장도 2∼3년 전의 호황에 비해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이 나아진만큼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한 국가 브랜드 제고, 대선으로 인한 특수 등이 예상돼 더욱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메트로이더넷과 VDSL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상반기 KT·파워콤 등이 메트로이더넷망을 확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VDSL도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대규모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또한 KT가 장기적인 계획아래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네트워크(NGN) 구축 사업도 시장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LG전자를 액세스게이트웨이 1차 공급업체로 선정한 KT는 현재 소프트스위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를 선정을 진행중이다.
광전송장비 분야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메트로DWDM망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며 차세대 네트워크장비인 MSPP(Multi Service Provisional Platform)와 광회선분배기(OXC) 시장도 이르면 올해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의 경우는 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KT를 중심으로 통신사업자들이 꾸준히 장비 발주를 하고 있고 금융권을 비롯한 일반 기업쪽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는만큼 하반기에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무선랜 시장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무선랜 서비스 가입자의 더딘 증가율과 무선랜 보안수준에 대한 기업 고객의 우려 등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역시 지난해 최악의 해를 맞았던 네트워크통합(NI) 업계는 상반기에도 대형 프로젝트 발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은행간 합병으로 인해 꾸준히 수요가 있었던 금융권 NI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 네트워크장비 시장은 이처럼 통신사업자와 기업의 발주량 증가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계속되는 장비 공급가격 하락으로 인해 업계의 수익 구조측면에서는 별반 나아질 게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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