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0여개 해외법인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이와 함께 연내에 업부별 포털과 이를 관리하는 전사포털(EP) 구축작업을 완료,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를 갖추게 된다.
LG전자는 1일 전세계 70여개 판매·생산법인에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연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M프로젝트’를 오는 9월까지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M프로젝트 이후 추진할 전사적 e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인사(eHR)·구매(e프로큐어먼트)·제품개발협업(CPC) 등 3개 부문을 관장하는 포털과 이를 통합관리하는 EP를 연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최근 추진한 e비즈니스화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M프로젝트는 현재 70여개의 현지법인에 가운데 50여개 법인에 대한 연계구축 작업이 완료됐으며 내달말까지 나머지 20여개 법인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각 현지법인에 잇따라 구축한 글로벌 물동(GSCM)시스템과 글로벌 재무(GFCM) 시스템 등도 함께 연동시켜 9월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e비즈니스 경영체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경영혁신팀의 신문선 GM그룹장(상무)는 “M프로젝트는 영업·생산·회계·인사·서비스 등 5개 모듈로 구성돼 있어 각 법인의 손익집계·제품손익 등 글로벌 연결결산 지원이 가능하다”며 “전사차원의 글로벌 경영 의사결정이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구축될 구매포털의 경우 기존의 X넷(내자)·SCS(외자)·IPS(소싱·비딩) 등 전 조달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구매 뒷단의 통관·회계·운송(TPM), 인증(PCM)시스템과도 연동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LG전자측은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전세계 해외 법인 및 40여개의 공장, 국내 30여개 공장이 단일 조달시스템으로 본사와 연결돼 글로벌 B2B 구매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품개발 협업포털은 사내외 구성원들이 제품개발을 협업함으로써 고객요구사항 및 신기술이 반영된 신상품 조기출시를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이 포털은 특히 R&D 추진전략의 핵심 인프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부문별 포털이 완성된 후 구축된 전사포털은 3개 포털을 통합관리하면서 전사 e비즈니스 창구역할을 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업무혁신팀 유영민 CIO(상무)는 “M프로젝트와 EP구축계획은 그동안 업무별·부서별로 구축된 IT인프라를 하나로 모아 e비즈니스 접점을 단순·강화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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