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창회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인터넷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 99년 9월 아이러브스쿨 오픈 이후 젊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동창회’ 열풍을 선도해 동창회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2000년에는 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고 대형 포털업체로부터 인수합병(M&A) 제의도 있었다.
또 연이은 경영 분쟁과 소송 등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아이러브스쿨이 지난해 11월말 대표이사에 취임한 현명호 사장(34)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해 다음달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현 사장은 “방만한 경영과 이에 따른 대규모 적자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의 자세였다”고 취임 당시를 회상한다.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인 현 사장의 경영 원칙은 ‘기초체력강화’다.
의욕을 상실한 직원에게 비전이 있을리 만무하고 비전없이 일하는 직원들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는 소신을 가진 그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전체 직원의 40%를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물론 현 사장의 새로운 기업 문화 조성과 비전 수립에 직원들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 재학중에 창업하고 그동안 시스템통합, 네트워크, 프로그램, 마케팅 등 IT 관련 분야를 두루 섭렵한 그를 모시는 직원들의 고충은 남달랐다. 현 사장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다.
현 사장은 “회사의 기초를 다지고 직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최고경영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지난 7개월 동안 직원들 스스로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소개했다.
직원들이 제2의 창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 올 상반기에는 흑자 기조로 전환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현 사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현 사장의 드라이브는 계속된다.
우선 직원들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직원들의 기초체력 강화 차원에서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는 게시판만 있었던 아이러브스쿨을 찾아준 1000만명 회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는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채널로 거듭나는 아이러브스쿨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190㎝나 되는 큰 키에서 나오는 현 사장의 높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서 그동안 아이러브스쿨의 기초체력 강화 훈련이 만족스럽게 진행됐음을 엿볼 수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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