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 업체 킹소프트가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WPS오피스2002’를 발표함으로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세계 소프트웨어 거인인 MS와 토종 업체 킹소프트 간에 중국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킹소프트는 지난 94년까지만 해도 중국 문서편집기(워드프로세서)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등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미국 MS가 90년대 중반부터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리면서 킹소프트의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폭락했다.
킹소프트는 그 후 시장을 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마침내 지난해 내놓은 제품(WPS오피스2000)이 최근 상하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을 위한 그룹웨어 제품으로 채택되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그 후속 제품으로 개발한 ‘WPS오피스2002’는 중국의 베이징에서 사용하는 표준말인 만다린과 캔터니즈(남부) 등 80여개에 달하는 중국의 주요 언어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등 그 동안 중국이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PS오피스2002는 또 사진 등 각종 자료의 편집 및 전자결제 기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킹소프트의 레이 준 사장은 “WPS오피스2002는 경쟁 제품인 MS의 오피스XP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중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투자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하이=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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