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KPN퀘스트가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낸 지 한달여 만에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KPN퀘스트의 법정관리인인 에디 마이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논의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해 부득이 하게 폐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저 관리인은 그러나 언제 KPN퀘스트의 서비스망 운영이 중단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KPN퀘스트 직원들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네트워크 운영을 중단할 것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KPN퀘스트 폐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법원이 이날 오전 KPN퀘스트측의 네트워크 운영자금동결 해제 요구를 거부하면서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암스테르담 법원은 주거래 은행인 미국 시티은행으로 하여금 KPN퀘스트에 대한 수백만유로에 달하는 긴급 운영자금지급 불가 판결을 내렸다. 미국의 퀘스트와 네덜란드 통신사업자인 KPN이 공동 설립한 KPN퀘스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으며 같은 달 31일 최종적으로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서기선기자 ks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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