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의 김형록 박사(가운데)가 연구원들과 함께 시험시설 앞에서 제품을 들고 있다.
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하고 분해능력 등이 탁월한 환경친화형 세제원료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기술연구부 김형록 박사와 동남합성공업(대표 박준곤)은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8억3500만원을 들여 유화력과 세정력·생분해성 등이 우수한 세제원료인 환경친화형 비이온 계면활성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새로운 혼합금속산화물 촉매물질을 사용, 유효성분의 함량을 27∼45%에서 55∼71%로 2배 가량 증가시켜 기존 계면활성제보다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노닐페놀계 비이온 계면활성제와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발생시키는 점증제를 대체할 수 있어 가정용 세정제로 인한 인체유해성 논란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록 박사는 “연간 4만톤, 52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비이온 계면활성제 시장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점차 대체될 것”이라며 “월 5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전자동 생산시설이 구축돼 캐나다 등에 수출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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