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패커드(HP)가 UN의 개발도상국 정보기술(IT) 보급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해 최근 UN 주도로 벌이는 선·후진국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 대표들은 최근 UN 총회에 참석해 두 회사가 매년 제공하는 약 2억달러의 기부금 중에 20% 정도를 개발도상국에 인터넷 및 전화를 보급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MS는 지난해 각종 자선단체에 현금 36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8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올해 UN이 개발도상국들에 IT를 보급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디지털 개발계획’에 제공할 기부금은 약 4300만달러(약 484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MS는 이 자금을 최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남 아프리카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코소보 등의 지역을 외부 세상과 연결해주는 인터넷 및 전화보급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HP도 지난해 각종 자선사업에 약 5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UN의 ‘디지털 개발계획’에도 약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내놓을 전망이다. HP도 이 기부금을 세네갈과 가나 등 중·남 아프리카 지역과 브라질 등에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UN이 전세계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추진하는 선·후진국간 정보 격차 해소노력은 올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 직속기관으로 운영되는 UN ‘디지털 개발계획’에는 두 회사 외에도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와 IBM을 비롯해 프랑스 비방디유니버설, 우리나라 상성전자 등 전세계 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공한 기부금은 주로 아프리카와 몽고, 페루, 방글라데시 등에 인터넷과 전화 등을 보급하는 사업에 쓰여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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