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제방지 CD `붐`

일본에서 복제방지 CD음반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워너뮤직이 이 달 말 일본의 인기 힙합그룹 ‘립 슬라임’의 싱글CD를 비롯해 7월까지 총 3개 종의 음반을 복제금지 CD로 내놓기로 한데 이어 도시바EMI도 7월부터 리사 오노와 스캔티의 노래를 복제가 힘든 CD로 제작해 판매키로 했다. 또 BMG펀하우스도 복제금지 CD를 다음 달 중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에이벡스도 총 61종의 음반을 복제방지 CD로 내놓은 바 있다.

 이들 제품은 이스라엘의 미드바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적용,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특히 에이벡스가 오는 9월까지, 도시바EMI가 10월까지 전체 CD를 복제금지화할 계획이어서 일본에서는 이같은 CD가 연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음반업체들이 미국보다 먼저 일본에서 복제금지 CD를 내놓는 이유는 일본의 관련 법이 미국에 비해 엄격해 저작권 등 각종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소니뮤직과 워너뮤직·유니버설뮤직 등이 불법복제가 힘들지 않아 CDR로 복제가 가능한 일반적인 포맷으로 제작된 CD만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계 CD시장은 337억달러 규모로 2000년에 비해 5%가 감소한 반면 불법복제 CD는 95000만개로 전년비 48%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CD매출은 2000년비 7% 감소해 5030억엔을 기록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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