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상하이 시정부와 쑹장 산업지구에 중국내 첫 8인치 웨이퍼 팹을 건설키로 약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상하이 시정부는 쑹장 산업지구내 약 10㏊를 TSMC에 공장부지로 무상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TSMC가 그동안 주장해온 도로, 전력, 천연가스, 통신, 폐기물 처리소 등의 인프라 구축 및 이의 무상 제공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상하이에 앞서 장쑤성 정부는 무상 공장부지 제공과 함께 용수, 전기, 가스 등의 설비 무상 제공을 제안했었다. 디지타임스는 이에 따라 장쑤성도 아직까지 부지 후보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TSMC가 중국내 공장부지 후보로 상하이와 장쑤성을 두고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은 양측 자치정부의 유치경쟁을 이끌어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자치 정부 입장에서는 토지 무상 제공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며 인프라 건설비용도 ㎡당 40달러에 이르는데다 TSMC에 무리한 지원을 약속해줄 경우 추후 투자유치에 나쁜 선례가 될 수도 있어 TSMC와 상하이·장쑤성 정부의 투자 유치 줄다리기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칩모스테크놀로지는 상하이 칭푸 산업지구에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및 조립) 공장의 기공식을 가졌다.
25만㎡ 규모의 이 공장은 오는 2005년 3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초기에 메모리, LCD 드라이버 IC 등을 테스트·조립하고 모듈 및 서브 시스템을 제조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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