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증시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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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후에는 외국인 선호 IT종목군에 관심을 가져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세차례 치러진 지방선거 후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한달 동안 평균 7.5% 상승했으며 특히 외국인들이 선거 이후 대규모 매수세를 기록해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증권은 각각 분석보고서를 통해 과거 세차례의 지방선거와 증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선거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지난 87년, 92년, 97년 대통령선거 이후 1년 동안 평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48%에 달했으며 91년, 95년, 98년 지방선거 이후 한달(영업일수 기준) 동안에는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대선효과에는 못미치지만 지방선거 종료 역시 증시에서 가장 경계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차원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선거가 있는 달에는 순매도 공세를 펼쳤지만 선거 다음달에는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신탁증권에 따르면 지난 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6월 27일)이 포함된 6월에는 외국인들이 97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다음달인 7월에는 1조2285억원을 순매수했다. 98년 지방선거(6월 4일)가 실시된 달인 6월에도 외국인들은 33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7월에는 41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황규원 한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6·13 지방선거는 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감소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 외국인투자가의 주식 매수세를 유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에스원, 팬택, 정소프트, 우주통신, KTF 등 외국인 선호 IT 종목군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거 통계수치상 지방선거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반대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과거 대선 이후 치러졌던 지방선거와 달리 올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적 불투명성을 가속화시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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