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PC 업그레이드 `붐`

 미국에서 중고 PC의 업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MSNBC(http://www.msnbc.com)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미국내 일반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 절약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PC를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서 쓰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엇보다 주기판이나 CPU 등 핵심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95년 450달러에 달했던 펜티엄 주기판은 현재 3분의 1 이하인 128달러에 판매되는 등 기술발달로 PC 부품 가격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불황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컴퓨터 업계의 광고와 마케팅에 영향을 받았던 소비자들이 실제 요구에 적합한 사용을 희망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된 PC는 특히 소비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출 수 있어 이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립업체들을 중심으로 PC 업그레이드에 원활히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도매업자들로부터 중고 PC를 사들여 업그레이드한 후 소비자들에게 되팔고 있는데 가격은 130달러에서 300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중고 PC의 업그레이드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상점들은 소프트웨어나 운용체계보다 부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립업체인 인디펜던스 게이트웨이는 미국 전지역에 조립PC 상점 4개를 두고 PC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PC 업그레이드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싫어하고 보증기간도 신제품만큼 요구하고 있어 제품 판매에 앞서 이런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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