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중 축구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는 것과는 반대로 이동전화 통화량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이후 이동전화 통화량은 감소중이어서 6월 1인당 평균 매출액(ARPU)이 평소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월드컵 경기 응원전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축구경기장 근처의 통화량은 급증해 통화 불통사태가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월드컵 경기로 인해 가입자들이 축구 경기를 시청, 6월 ARPU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은 한-미전 당시 자사 가입자가 광화문에서 시도한 통화는 23만4000호로 평상시 8만호의 세 배에 달했지만 나머지 지역의 통화는 2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한-미전이 열렸던 오후 3시에서 5시사이의 통화시도가 평소의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에 응원이 열렸선 시청 일대, 잠실운동장, 상암경기장에서는 각각 33%, 71%, 87%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의 통화량은 월드컵 이후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한국전 당시의 통화는 대략 4.7% 정도 줄었으며 전체적으로 통화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통신사업자 관계자는 “경기장 주변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주로 불통 사태가 우려되는 반면 전체적으로는 통화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응원전이 열리는 곳을 제외한 곳의 통화량이 줄어들어 6월 중 이통사들의 ARPU는 평소보다 대략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월드컵이 끝나면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이 시작돼 ARPU 정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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