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노인들 배려한 운전습관 필요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교통사고, 그중 특히 노인들의 교통사고 기사를 자주 보는데 여기서 부끄러운 교통사고 통계 하나를 말해보고 싶다. 교통사고율이나 그로인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그중에서도 선진국의 무려 7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시내 횡단보도에 나가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노인들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받아 걸을 때의 속도가 일반인보다 늦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행자 신호는 녹색불이 들어오자마자 벌써 꺼질 것처럼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오토바이나 운전자들은 점멸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거나 횡단보도 정지선 안으로 차를 들이밀기 일쑤다. 횡단보도 흰색 표시부 3∼4미터 전에 그어져 있는 차량 정지선은 아예 무시한 채 횡단선까지 접근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교통사고는 미처 건너지 못한 횡단보도 후반부에서 자주일어나는데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운전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노인들의 사망사고율은 더 높아질 것이 뻔한 사실이다. 이건 노인들뿐만 아니라 지체 장애인들에게도 해당하는 문제로 우리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줄이기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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