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 인터넷전화를 무선으로 사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새롬기술이 삼성전자 개인휴대단말기(PDA) ‘넥시오’나 노트북PC 사용자가 무선랜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다이얼패드’ 상용서비스를 시작,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큰사람컴퓨터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상용서비스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비스 확산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의 확산과 PDA단말기 보급이 빠른 속도로 진척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무선인터넷전화의 도입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또 무선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이동성이 충분히 보장될 경우 음성과 영상 등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저렴하게 주고 받을 수 있고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IMT2000에 필적하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새롬기술(대표 한윤석)은 아직 미미한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현재 삼성전자 넥시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컴팩이나 HP의 PDA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이텔과도 제휴를 맺고 서비스 확장을 준비중이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아직 가입자 수가 많지 않지만 최근 KT가 4만5000여대의 PDA를 사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발표를 했고 SK텔레콤도 콘텐츠제공업자(CP)지원을 통해 PDA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확산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연현상 등을 개선해 품질을 높이고 착신번호 부여가 이뤄진다면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큰사람컴퓨터(대표 이영상)는 7월부터 윈도CE기반의 PDA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해 무선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영상 사장은 “G.729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소 8Kbps의 전송속도만 구현돼도 통화가 가능하다”며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다운로드 하고 통화요금은 유선서비스와 같거나 조금 비싼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PDA가 이동전화단말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듀얼모드로 무선랜 서비스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통화하고 그외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로 통화하는 단말기도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텔레프리(대표 한형남)도 윈도CE기반 PDA에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와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한 데모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텔레프리측은 14Kbps의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통화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을 통해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공간은 물론 중계기가 설치된 일부지역에서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퍼텔(대표 백종훈)는 5월 중순부터 PDA나 IP폰 등을 통한 실내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해 600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고 넷필아이티(대표 민윤기)는 드림텔레콤과 함께 900㎒ 대역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전화를 개발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무선랜 가입자 수가 2500여명에 그치고 PDA의 보급도 30만대 가량에 머물러 시장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최근 무선인터넷과 PDA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