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스템 구축’과 ‘해외 현장 시스템과의 통합’이 건설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들은 최근 내부시스템 통합 및 기업정보포털(EIP) 구축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현장의 실시간 관리를 위해 모바일 시스템 구축 및 해외 현장 시스템과 내부시스템과의 통합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 시스템=대형 건설사들은 주로 공정관리, 품질관리, 사후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시스템을 갖추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관련 업체들의 자료를 받아 검토중에 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산학협동으로 건설 현장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레미콘 회사와 대림산업과의 시스템 연결을 통한 실시간 정보 교류 등에 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존 현장의 공정 체크용이던 PDA의 기능을 확대해 주택의 입주전 사전정보, 시공중의 공정 체크 기능을 넣어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시스템의 현장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내년초 가동되는 현장 소장용 중역정보시스템(EIS) 가동과 동시에 모바일 기능을 첨부하기 위해 현장 소장들의 모바일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알람기능에 그칠 것인지 혹은 PDA를 사용할 것인지 기술적 검토와 효용성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도 하반기에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개발팀에서 기능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정헌 상무(CIO)는 “4∼5년전 건설업계에 팜PC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시스템 바람이 불었으나 실패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기술과 비용면에서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계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현장시스템과의 통합=현대건설이 최근 국내외 통합 ERP를 운영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프로젝트의 IT 지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본사와 연결한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LG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회사도 수익성 문제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에 대비해 본사와 해외 현장과의 시스템 통합 전략을 구상중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해외 현장과 본사를 전용선 혹은 VPN망을 통해 연결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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