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중등학생들이 수업시간 중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조사자료를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됐다.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이 아무 꺼리낌없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조사자료였다. 휴대폰 사용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수업시간에 휴대폰으로 말장난을 한다는 사실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만큼 중요한 일이 얼마나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교육의 주체인 선생님에 대한 예의를 알고나 있는지 개탄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못할 정도로 선생님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미덕으로 삼았다. 요즘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 권위와 예우를 받으며 후학에 대한 열정을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이 불과 얼마전 일이라고 생각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그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우리교육의 장래가 자못 걱정된다. 능력도 좋고 실력도 좋지만 진정한 마음의 다스림없는 능력은 잡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성현의 생각들을 곰곰이 되짚어볼 때라고 생각한다.
김미성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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