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제작기간이 길기 때문에 상용화되는 시점의 게임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임시장에서 성공하는 중요한 요인은 게임의 완성도와 흥미도라고 생각합니다.”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의 김소연 사장(28)은 디자인 감각과 여성적 섬세함을 지닌 게임업계의 주목받는 신인이다.
김 사장은 여성과 아동이 즐길 수 있는 PC게임이 별로 없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PC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꿈에서 PC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그 꿈을 위해 김 사장은 부산대학교 미술대를 졸업한 후 게임스쿨을 다니면서 게임개발 수업을 받았고 98년 게임스쿨 졸업동기생과 의기투합해 ‘메가폴리소프트웨어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부산시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매니아타운(SOMAT)에 입주하면서 전국 멀티미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게임 ‘쿠키샵’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쿠키샵은 사용자가 소규모 가게를 경영하면서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경영 롤플레잉게임(RPG)으로 2년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0년 12월 상품화됐다.
“게임에 대한 노하우와 공동 개발을 위한 리더십이 부족해 초기에는 내부적으로도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자금과 경험이 부족한데다 창업업체로서 개발인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일부 개발인력은 도중에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쿠키샵을 출시하기까지 2년 동안 사회초년생인 김 사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여성과 아동이 즐길 수 있는 PC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지금은 대만과 중국에 쿠키샵을 수출하는 등 어엿한 게임업체로 자리잡았다.
“개발한 게임의 판매는 자금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전문유통업체에 위탁하고 게임개발업체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이는 개발업체와 유통업체 서로간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김 사장은 첫 작품인 쿠키샵을 게임전문 유통업체인 위자드소프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비스코와 향후 3년 동안 판매계약을 체결, 현재 개발중인 스위키랜드·쿠키샵Ⅱ·쿠키랜드 등 자사 게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여성과 아동용 PC게임을 개발한 게임전문업체로서 경쟁력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를 해외 게임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세계속의 게임업체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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