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 양측의 공식 합의가 23일 이뤄졌다.
은행권 주5일 근무제가 23일 노사 양측의 공식 합의로 7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26개 금융기관은 토요일 서비스 공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기기(CD/ATM)와 인터넷뱅킹·텔레뱅킹 등 온라인 고객서비스를 대폭 확충키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토요일에 한시적으로 은행별 거점점포를 운영토록 권고하는 등 금융권 공동의 보완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현금출납과 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은행업무는 자동화기기·텔레뱅킹·인터넷뱅킹 등 현재의 온라인 채널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이번 기회에 서비스 시간 연장과 온라인 채널 활용도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6개 금융기관은 토요 휴무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음·수표교환, 공과금 처리 등에 관한 공동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대민서비스가 차질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26개 금융기관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대표자회의를 갖고 하반기 주5일 근무제 실시를 골자로 한 임단협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열린 금융 노사 대표자회의에서 또 금융산업노조와 26개 기관 및 참관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공식 선언했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합심하겠다는 내용의 ‘노사평화공동선언’도 채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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