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중국에 ‘한중HDTV기술협력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하는 등 고선명(HD)급 디지털TV 분야의 한중 양국간 산업협력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21일 서울 KOTRA에서 ‘제2차 한중 과학기술산업화 분과위원회’를 열고 HDTV·자동차부품 등 산업 분야의 양국간 협력사항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홍기두 산자부 자본재국장과 류치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업정책사 부사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가하는 이 회의는 지난 99년 11월 중국에서 1차 회의를 연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간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우선 지난해 12월 열린 제2차 한중 HDTV 소위의 결과를 점검하고 HDTV소위를 통해 HDTV 주문형반도체(ASIC)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및 산업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양국간 HDTV 분야의 실질적 협력과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리 측이 중국에 구축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인 ‘한중HDTV기술협력센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우리 측은 양국간 자동차부문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한중 자동차부품소위원회를 자동차소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2002 서울모터쇼’에 중국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에서도 협력사항을 점검하고 비동기전송모드(ATM) 분야에서는 ATM소위 폐지 및 한중 통신장관 회담으로의 이관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제3차 한중 과학기술산업화 분과위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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