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기식 IMT2000 서비스로 불리는 cdma2000 1x EVDV(Evolution Data and Voice) 표준안이 이달 말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 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한 LG텔레콤, 일본의 KDDI 등도 내년부터는 이 규격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각종 이동통신 현안을 놓고 ITU-R 회의가 개최된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EVDO 서비스에서 한단계 진전된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EVDV 표준안도 논의된다.
지난 4월 초 열린 회의에서 각국 표준화 기관으로 표준안을 발송했으며 각국 표준화 기관은 이 안건을 심의한 뒤 이달 말 열리는 회의에서 의사표명을 하게 된다. 표준안 초안 작성시 세계 동기식 이동전화사업자와 장비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EVDV 표준 규격에 대해 이미 동의한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서 표준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표준안에 따르면 데이터 전송속도는 현실적으로 2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서비스의 품질(QoS)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현재 서비스되는 EVDO와 차별된다.
EVDO는 cdma2000 1x가 갖고 있는 144Kbps의 전송속도를 2.4Mbps로 끌어올렸지만 현실적으로 600∼700Kbps에 그치고 있다. 원거리에서 전송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며(파워컨트롤이 어려움) 음성도 단일 대역 내에서 지원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단일 기지국 내 다수의 사용자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의 안정성(QoS)도 떨어지며 상향·하향 속도가 달라 완전한 영상전화 구현이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EVDV는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고 EVDO의 단점인 파워컨트롤을 극복했으며 QoS와 양방향성이 보장돼 안정적으로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번에 결정된 표준으로 내년 중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말께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김윤관 LG텔레콤 기술전략실장은 “이번에 결정된 표준안으로 초기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업그레이드된 표준안이 나오면 전국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ITU-R에서는 비동기식(WCDMA) 서비스의 차세대 표준인 HSDPA 표준에 대해서도 결정한다. HSDPA는 현재 일본 NTT도코모의 IMT2000 서비스인 포마보다 한단계 향상된 기술로서 EVDV 수준의 서비가 가능하다. 국내 비동기식사업자들도 현재 계획중인 초기 서비스 버전 이후부터는 이번에 결정되는 업그레이드된 비동기식 표준을 따를 전망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VDV와 EVDO 비교표|
구분 EVDV EVDO
전력조절 가능 불안정
음성 지원함 지원 안함
속도 양방향 최대 2.4M 하향 최대 2.4M
QoS 보장 불안정
양방향성 있음 상향시 최대 144Kbps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cdma2000 1x EVDO와 EVDV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