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대로 지나칠 수는 없다!’
공식 후원사로 등록되지 않아 올 상반기 마케팅의 최대 호재인 월드컵 행사를 앞두고도 별다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온 월드컵분위기를 살리는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이들 두 회사는 우리나라, 또는 해외 축구팀이나 응원단을 후원함으로써 직접적인 마케팅을 못하기 때문에 우회적인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98년 월드컵대회 우승팀인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해 왔고, 지난해엔 이번 대회 주최국인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월드컵 대표팀 포함)과도 공식 스폰서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응원단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등 월드컵 붐 조성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또 이달 중 엑스캔버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DVD콤비를 함께 제공하고 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HD급 플라톤(플랫TV) 구입고객에게 21인치 TV를 한 대 더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마련했다. 또 지난달 실시했던 골드 라벨 ‘엑스캔버스’ 제품판매를 5월까지 확대하고 모델 수도 총 3개에서 7개 모델로 늘렸다.
삼성전자도 중국정부 및 체육총국이 공식 인정하는 ‘중국 축구 응원단’을 단독 후원키로 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세계적인 축구 황제 ‘펠레’를 TV광고에 모델로 기용, 월드컵 축구와의 간접적인 연관성을 제시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 월드컵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아나기 월드 홈스테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동전화 단말기 부분에서도 SK텔레콤과 함께 제공하는 ‘투톱 페스티벌’ 행사 등을 통한 월드컵 판촉 및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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