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휴 협상이 결렬됐으나 최근 시장 상황과 과거 한국의 기업매각 전례로 미뤄 향후 재협상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 기간은 5개월에 불과했으나 이같은 협상은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통례이며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차의 매각협상도 2년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2년 안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이닉스 이사회는 당초 마이크론이 제시한 인수대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양해각서(MOU)를 부결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노조의 반대에 맞설 힘이 없었기 때문으로 이는 한국의 외국인 혐오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GM협상 체결 등 한국이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에 필수적인 D램 가격이 다시 급락하고 있는 것은 협상 재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이닉스측은 다른 인수자를 찾고 있으나 마이크론의 실패경험을 아는 업체들은 인수협상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마이크론은 결국 30억달러 이하에 하이닉스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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