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사진;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과 TV, 영상회의 등을 접목한 온라인 대학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있다.

 

- 파키스탄, 온라인 교육으로 정보화 앞당긴다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과 TV, 영상회의 등을 접목한 온라인 대학 프로그램을 마련, 국민들의 교육기회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루 빨리 정보기술(IT) 산업을 육성해 이웃 인도와 같은 IT 강국이 되기를 꿈꾸는 파키스탄은 특히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엔지니어를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대학의 학생들은 언제, 어디에서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강의를 듣고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토론게시판에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온라인 대학 측은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전통적 교육보다 효과가 높다”며 만족을 표했다. 현재 약 500명의 학생들이 시범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만5000명까지 학생을 늘인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적은 비용으로 교육을 받는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 정부는 학생들에게 교육 과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곳곳에 세울 예정이다. 또 60여 대학과 2500여 각급 학교들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해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도 함께 계시는 하느님

 

 필리핀 가톨릭 교회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과 손잡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앙 관련 내용을 제공해 화제다. ‘카텍스티즘’이라는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오늘의 말씀이나 기도, 묵상 나눔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카텍스티즘’은 교리문답이라는 뜻의 ‘카테치즘’과 ‘텍스트’라는 단어를 합친 것. 사용자들은 서비스 접속번호로 ‘아멘’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가톨릭 교회가 개발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말씀과 기도문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용자들과 묵상을 나누거나 채팅을 할 수도 있다.

 

 - 쿠바는 생명과학 강국 (?)

 

 관광과 담배 재배 외엔 별다른 산업이 없는 쿠바지만, 생명과학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쿠바는 지난 16년간 10억달러를 생명과학 연구에 쏟아부었고 쿠바의 과학자들은 B형 간염 백신 등 첨단 의약품을 생산해 왔다. 쿠바가 신약 수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억2500만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이런 집중적인 투자가 생물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는 것. 실제로 백신을 제조하는 기술은 생물무기를 제조하는 기술과 거의 유사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주 “쿠바가 생물무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바의 지도자 카스트로는 “미국은 증거를 대라”며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지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쿠바가 생명과학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우루과이 정부, 2003년까지 B2B사이트 온라인 조달 처리 시스템 개발

 

 우루과이는 2003년까지 정부 B2B 사이트인 ‘콤프라세스타탈레스’에 온라인 조달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루과이 정부의 구매 포털인 이 사이트는 정부 물자를 직접 대량 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모든 정부 기관이 입찰제안서와 최종 계약서 및 입찰참여자, 입찰가 등을 공개하도록 한 법률에 의해 설치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정부 조달에 대한 통합 정보를 제공하고 각 기관들이 구매와 지출을 한눈에 파악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부기관 및 정부와 연관있는 은행·병원 등 186개 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조달체제의 현대화를 위해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출범시켰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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