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발전 방향-음성·데이터 트래픽 하나로 통합

 최근들어 데이터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트래픽이 음성트래픽을 초과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그 차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한 기술·정책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통합화를 전제로 한 차세대망 기본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통신분야에서만은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면 차세대 통신망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까. 업계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통합화(convergence)’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다. 여기서 통합화란 용어는 음성트래픽과 데이터프래픽의 통합, 협대역통신과 광대역통신의 통합, 더 나아가 서비스 측면에서 음성서비스와 인터넷 통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음성트래픽이 패킷통신망으로 통합되는 이유로는 단일망으로 음성·데이터·비디오가 결합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한데다 전송용량 및 효율성 또한 제고돼 패킷라우팅의 융통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 투자비용과 운용유지비용이 절감된다. 또 데이터 중심의 신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신규 서비스는 물론 기능의 신속한 생성 및 제공이 가능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망 요소들이 단순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패킷화를 들 수 있다. PSTN시대에는 데이터통신 역시 모뎀을 이용한 통신, 즉 데이터 오버 PSTN(Data over PSTN)이 주류를 이뤘으나 현재는 보이스 오버 패킷으로 흘러가고 있다. 즉 보이스 오버 프레임릴레이, 보이스 오버 ATM, 보이스 오버 IP 등 음성트래픽을 데이터망으로 전달하려는 기술이 출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데이터트래픽의 양이 주류를 이루고 음성트래픽은 전체 트래픽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나 앞으로는 음성트래픽과 데이터트래픽의 차이가 점차 커질 전망이다.

 기술발전 역시 급속한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더라도 칩의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 데 비해 광전송 능력은 9개월마다 2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인터넷이 주도하는 데이터 네트워크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데이터와 음성을 결합한 신규서비스가 발전하리라는 전망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게다가 탈규제화와 민영화로 인해 신규시장 진입장벽이 철폐돼 경쟁환경 역시 치열해진다.

 따라서 통신망 기술도 서비스 및 전송속도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하나의 통신망으로 거의 모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개별 서비스별로 분리된 통신망 형태로 구성된 핫도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차세대 통신망에서는 백본망과 액세스망으로 분리된 햄버거 형태의 망구조를 이룰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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