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이동통신 업체들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 이통 업체들은 최근 무선 인터넷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홍콩 CLS 등 아시아 지역 이통 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사업은 대부분 적자 투성이지만 한국에서의 무선 인터넷 사업은 돈 다발을 안겨주는 새로운 광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ASWJ는 그 이유를 한국 이통 업체들이 주력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데에서 찾고 있다.
ASWJ는 또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한국의 3대 이통 사업자들의 무선 인터넷 매출액이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 1분기 무선 데이터 통신 매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를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4.1%)보다 2.5%포인트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KTF도 1분기 무선 데이터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를 기록, 역시 지난해 동기(5.8%)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ASWJ는 이어 SK텔레콤과 KTF는 2.5세대 이동통신으로 알려진 CDMA 방식의 2000 1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성공적인 성과는 CDMA 방식이 GPRS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지적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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