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수집가의 인터넷시장에서 출발한 e베이가 컨설팅업체인 엑센추어와 손잡고 대기업의 재고 물품을 처분하는 새 서비스를 시작한다. 엑센추어는 e베이와 제휴해 가을부터 이른바 ‘커넥션 투 e베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새 플랫폼은 생산이 중단되거나 유행에 뒤진 대기업 재고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e베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싶으나 물품 등록, 사진 게재, 쇼핑자의 e 메일 관리, 배달 등 제반 업무를 직접 담당하지 못하는 대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엑센추어는 미국 기업이 여러 유통채널을 통해 처분하려는 재고상품이 연간 8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해당 기업들이 e베이의 새 서비스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재고물품을 처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엑센추어의 새 사업 운영책임자인 케빈 리디는 “소비자 시장은 e베이의 유용성을 잘 알지만 기업 시장은 잘 모른다”며 새 서비스 신설 배경을 밝혔다. 엑센추어는 등록 상품에 수수료를 부과하며 e베이는 통상적인 수수료를 징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제휴관계의 재무적 조건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엑센추어가 e베이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e베이는 대량 판매자의 상품을 등록시키는 이른바 ‘우선 솔루션 제공자 프로그램’을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엑센추어 이외에 다른 업체들과도 규모는 작지만 유사한 협정을 맺고 있다. 새 거래는 e베이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제 3서비스업체와 자사 매매 플랫폼을 연결시키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두 가지 프로그램은 대형 기업 제품을 사이트로 유치하려는 e베이 전략의 핵심이다. e베이는 최근 수년동안 발전 방향을 온라인 벼룩시장에서 모든 종류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잡고 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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