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교내 스포츠센터 열기 `후끈후끈`

 ‘건강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한 학교직영 스포츠센터들이 폐쇄적인 공간으로 학생들을 끌어들이던 PC방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대학생들은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을 경우 학교 근처 다방이나 PC방에서 잡담을 하거나 온라인게임, 채팅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의시간 중간이나 이른 아침, 저녁시간에 대학 내 스포츠센터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신세대 대학생들은 학업과 함께 자신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간을 내 교내 스포츠센터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KNU Wellness Program’을 운영중인 경북대학교 헬스장의 경우 매월 450명을 정원으로 이용신청을 선착순으로 받고있는데 신청기간에는 새벽부터 학생들이 접수처 건물앞에 진을 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용권을 신청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학생들은 도서관이나 학교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이용권을 구매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다.

 대학 체력단련 시설의 경우 학교 밖을 나가지 않고도 빈 강의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학교주변 사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포츠센터나 헬스장보다 저렴한 이용료를 받고있기 때문에 회원모집 공고가 나기 무섭게 접수가 마감되고 있다.

 대학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사용료를 받는 곳도 있다. 대체적으로 각 대학마다 구비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스쿼시 및 볼링, 재즈댄스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하여 재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덕성여대의 휘트니스센터처럼 체력단련실과 운동처방실, 유산소 및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기구 등을 갖추고 학생증과 직원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는 곳도 있다. 또 아예 종합병원의 스포츠클리닉이나 운동처방센터처럼 근력·폐기능·유연성·체성분 등 각종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체력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캠퍼스 내 스포츠센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예전과 달리 학업 못지 않게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하나씩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자주 찾는 PC방이 폐쇄된 공간에서 자칫 건강을 헤칠 수도 있다면 스포츠센터는 학업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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