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블루, "DVR이용자 정보 TV방송·영화사에 제공" 법원 명령에 반발

 최근 미국 법원이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DVR)인 리플레이TV를 공급하는 소닉블루에 대해 고객의 TV 시청 정보를 수집해 TV 방송사와 영화 제작사에 제공하라고 명령한 것에 소닉블루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USA투데이 신문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지법 찰스 아익 판사는 최근 소닉블루에 “이용자가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보지 않고 넘어가는(skip) 광고물,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최근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소닉블루를 제소한 TV 방송사와 영화제작사 측에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켄 포타스너 소닉블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법원 명령은 사실상 고객을 염탐하도록 시키는 것”이라며 “TV 방송사와 영화사에 신원 조회가 가능한 개별 파일을 제공하는 행위는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반발했다.

 이번의 법원 명령은 소닉블루가 시청자의 정보를 수집해 이 데이터를 특별 인식 번호를 붙여 기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로렌드 풀그램 소닉블루 변호인은 “이 법원 명령은 유례 없는 판례”라고 비판했다.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는 비디오 테이프 대신 하드 드라이브에 TV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장치다. 소닉블루의 리플레이TV 4000은 인터넷에 연결해 이용자가 내용물을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한편 영화사와 TV 방송사는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 이용자 정보를 넘겨받아 저작권 프로그램을 무단 복사하는 것을 적발하는 데 이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타스너 CEO는 “이 법원 명령이 우리 프라이버시 보호정책에 위배된다고 이의를 제기할 작정”이라며 “이 법원 명령으로 리플레이TV 기능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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