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부터 7일 이틀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무선인터넷2002’가 이번주의 볼만한 행사. 무선인터넷2002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이 올해 두번째로 주최하는 행사로 이 대학에서 1년동안 개발한 최신 무선 인터넷 기술을 소개한 후 전세계 기업들과 산·학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대한 상담도 벌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키3미디어가 개최하는 네트워크 전시회 ‘넷월드+인터롭’도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세계에서 600여개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수만종의 솔루션(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존 체임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를 비롯해 고돈 스티트(익스트림 네트웍스) 등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애플이 개최하는 ‘WWDC’는 전세계에서 애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축제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의 올해 가장 큰 특징은 하반기부터 쏟아져 나올 최신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
투자회사인 JP모건이 개최하는 ‘기술투자회의’는 하이테크 기업들의 최신 경영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미디어 전문회사인 리얼네트웍스를 비롯해 아날로그디바이스, RSA 정보보안 등 200여개 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참석해 회사 경영상황을 설명한 후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들과 토론도 벌인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거라지테크놀로지가 개최하는 토론회는 (한창 잘 나가는) 벤처기업을 대기업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코스닥 등록을 유일한 성공의 잣대로 삼는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 벤처캐피털 및 벤처기업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밖에도 영국 런던과 인도 등에도 이번 주에 다양한 IT행사가 열린다. 이들 가운데 인도 최대 IT 전시회 업체 IIR이 뉴델리에서 개최하는 무선통신 전시회와 가트너 그룹이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B2B전사상거래 토론회에 전세계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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