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6개 광역시의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소니와 파나소닉의 VCR 녹화포맷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지방 광역시의 시험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방송사들이 VCR와 캠코더 구매를 고려중이며 VCR 녹화 포맷방식에 따라 방송국에 공급되는 VCR와 캠코더의 제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지역은 소니의 HDCAM방식과 파나소닉의 DVCPROHD방식이 경쟁해 소니의 포맷으로 정해졌으며 지난해 초부터 소니의 VCR와 캠코더가 공급됐다.
현재 방송용 AV제품의 시장규모는 연간 2000억원 정도로 이 중 서울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0%가 지방 방송국 수요다.
소니 방송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서울지역이 이미 소니의 포맷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방 방송사까지 장악하겠다는 의지다. 소니코리아는 기존의 높은 인지도와 제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나소닉 방송장비 공급업체인 대흥멀티미디어를 통해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소니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방 방송사들을 돌며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대흥은 DVCPROHD는 방송장비용으로 개발돼 시스템 구성의 장점이 있으며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사용된 디지털 방송장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 방송사의 경우 서울과는 달리 예산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 소니보다 저렴한 파나소닉의 제품이 유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는 오는 7월께 VCR포맷이 정해지고 9월부터는 장비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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