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분야에서 공인인증서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일 한국증권전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사이버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38개 증권사 가운데 신영·건설·신흥 등 3개 증권사만이 공인인증시스템을 활용해 왔으나 다음달까지 신한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추가로 공인인증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 부문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개인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현재 인터넷뱅킹 분야의 공인인증서 이용자수가 170만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달말까지 증권분야 이용자수가 1만40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또 법인 소속의 이용자수도 현재는 35만명 수준이지만 매월 2500개의 법인이 새로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1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까지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은 신영·한빛·유화·동양·메리츠·교보증권 등이다.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증권전산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안으로 6개 증권사가 추가로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공인인증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공인인증서 이용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숫자는 적지만 모바일 증권거래 부문에서도 공인인증서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PDA를 통해 증권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에 대해 연말까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인인증 업계에서는 인터넷뱅킹 부문에서처럼 개인들에 대해 공인인증서가 무료로 제공된다면 연말까지 사이버 트레이딩 인구의 20% 이상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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