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지난해 9·11 테러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한 미국의 인터넷 판매가 올 1분기에는 경제회복 및 기존고객의 지출확대, 신규 이용자 급증 등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다. 이는 통상 1분기에 오프라인 소매업종의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넷업체 조사사이트인 비즈레이트의 척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떠오르는 산업분야가 그렇듯 인터넷 판매업체들도 침체를 겪다가 이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레이트는 올해 1분기중 여행상품을 제외한 신상품의 인터넷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늘어난 116억달러로 당초의 증가율 예상치 27%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추산했다. 비즈레이트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올해 연간 판매증가율 예상치를 26%에서 44%로 크게 높였다.
컴스코어네스웍스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 1분기중 여행을 포함한 인터넷 판매가 170억달러를 기록해 1년전보다 4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여행상품을 뺀 온라인 판매액은 30% 늘어난 10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주피터리서치도 올해 말까지 온라인 쇼핑 신규고객이 8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별로는 아마존이 영업부진설을 깨고 1분기 순손실 규모를 줄였다. 회사측은 매출이 기대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전했다. 이는 가격인하와 무료배달 제의 등이 동시효과를 낸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꽃과 기타 선물용 상품을 파는 ‘1-800플라워스’는 1분기에 2분기 연속 소폭 흑자를 내 월가의 2% 적자 예상을 뒤엎었다. 이 회사의 짐 맥먼 CEO는 마케팅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게 흑자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보석상 블루나일은 1분기중 매출이 10% 늘어 월가의 이익전망과 맞아떨어졌다. 또 4월 한 달간 매출은 작년 동월대비 30% 증가했다.
이밖에 디자이너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블루플라이는 1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작았다면서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낙관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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