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메신저 `전성시대`

인스턴트메신저 업체들이 기업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커뮤니티포털이나 쇼핑몰 및 증권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를 주로 공략해 왔으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수요처로 기업과 정부 및 학교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음솔루션(대표 유영수)은 자사의 ASP형태 그룹웨어인 ‘비즈팩 그룹웨어’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달초 무상으로 인스턴트메신저 제공에 나섰다. 다음솔루션은 현재까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JYP이닷컴, 광고대행사인 메조코리아, 유치원인 SHKK닷컴 등 100여개사가 인스턴트메신저를 다운받았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중소규모 이상 기업이나 학교에 대한 시장발굴에 나서 올들어서만 엠프론티어 등 50여곳에 인스턴트메신저를 공급했다. 특히 이중에는 기획예산처와 이대부속중학교 등 정부부처와 일선 초·중교도 포함돼 있어 인스턴트메신저 공급범위가 기업체뿐 아니라 공무원 사회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울타리정보통신(대표 한세용)은 100인 미만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인스턴트메신저를 별도로 개발, 앳메신저라는 이름으로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씨엑스피(대표 천두배)는 텍스트와 함께 영상채팅까지 지원하는 인스턴트메신저를 개발중인데 이를 자사의 영상회의솔루션인 ‘글로비즈21’에 연동해 기업체 콜센터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인스턴트메신저 단독제품보다는 기존에 사용해온 그룹웨어나 웹메일과 연동되거나 통합된 제품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업계와의 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너베이(대표 오봉환)는 웹메일업체인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와 손잡고 자사의 인스턴트메신저와 쓰리알소프트의 웹메일 솔루션을 통합한 패키지로 이달말부터 기업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인스턴트메신저는 그동안 친구나 동호회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데 주로 사용돼 왔으나 기업체와 정부 및 학교의 관리자들에게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편리성이 알려지면서 이미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와 KT 등 공기업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김근태 디지토닷컴 사장은 “기업체들이 인스턴트메신저를 단순한 대화도구가 아니라 CRM이나 SCM처럼 기업경영에 꼭 필요한 전략경영도구로 파악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어 시장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전체 인스턴트메시지 전송량에서 기업체 전송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에는 4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업용 인스턴트메신저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한 1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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