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련 전시회인 카드테크/시큐테크 2002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 뉴올리언스 모리얼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http://www.ct-ctst.com/ctst2002)에는 지난해 9·11 테러의 영향으로 보안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집중적으로 선보였으며 스마트카드용 자바인 ‘자바카드’와 관련한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또 카드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마트카드가 대중적인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임을 방증해 주었다.
슐렘버저의 자회사인 슐렘버저세마는 이번 전시회에 보안과 사기방지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카드인 ‘아이시티즌(ICitizen)’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대용량 메모리를 갖춰 지문, 생체 데이터, 운전면허 번호, 의료 데이터, 디지털 사인 등의 각종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으며 간단한 개인식별번호나 보다 정교한 생체 데이터 등을 이용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특히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마트카드용 자바인 ‘자바카드’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선은 자바카드 2.2 버전을 선보였다. 자바카드는 어떠한 프로세서를 사용한 스마트카드라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며 스마트카드가 암호화, 지문인증, 기타 업무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다. 새 버전은 카드의 메모리 사용을 보다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과 같은 무선통신 표준을 지원하고 기존에 작성한 프로그램을 쉽게 디버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자는 카드발행사와 협력사를 위한 중앙집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자에 따르면 퍼스트USA, 플릿보스턴, 프로디언, 리테일러스내셔널뱅크 등 4개 은행이 현재까지 1000만개 이상의 비자카드를 발행했다.
마스터카드는 마스터카드오픈데이터스토리지(MCODS) 인터페이스의 사양을 소개했다. MCODS는 금융 협력사가 카드에 저장된 배달주소, 전화번호, ID와 패스워드 조합, 영수증 등의 개인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스터카드의 사양은 자바카드 소프트웨어, 스마트카드 운용체계인 물토스 등을 지원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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