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최대 55TB DW 구축

 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가 국내 최대 규모인 55TB급 데이터 격납고를 구축한다.

 KT는 올해 130억원을 투자해 마케팅 분야로 쓰임새가 제한돼 있던 기존 15TB급 데이터웨어하우스(DW) 규모를 55TB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주)가 1400만 OK캐쉬백서비스 가입자 관리를 위해 구축, 운용해온 20TB급 DW가 최대 규모다.

 24일 KT 정보시스템본부 전략정보팀의 장원호 통합정보부장은 “다음달까지 경영·영업·인사 등 전사업무를 포괄하는 DW 증설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상반기 중 공급업체 공개경쟁(BMT)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번 증설 규모는 최소 40TB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도 최소 150억원을 투자해 최소 40TB 이상의 DW를 추가증설한 후 2004년부터 KT의 2500만 유선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관리용 DW체계로도 확대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오라클·IBM 플랫폼 기반의 15TB급 DW를 운용 중인데 △초고속인터넷망 500만회선 확충 계획 △유무선 초고속인터넷(네스팟) 상용화 △기업용 B2B 플랫폼 서비스(비즈메카) 활성화 등과 같은 정보기술(IT) 기반 확충 프로젝트(e-KT)에 따라 폭증하는 기업 내 데이터 양을 소화하기 힘든 상태다. 따라서 2∼3년 내 최소 100TB급 DW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KT의 자체 분석이다.

 KT가 100TB 상당의 대규모 DW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CR테라테이타·IBM·오라클·SAS 등의 수주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용어=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데이터를 공통 형식으로 변환해 일괄관리해주는 데이터 창고다.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 사이에 숨어 있는 상관관계를 밝혀내주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업경영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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