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EC·마쓰시타전기·KDDI·일본텔레콤 등 4개사가 오는 6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원수가 10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4사는 공동으로 콘텐츠를 구매·개발할 뿐만 아니라 통신 인프라스트럭처의 공동 이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또 개인용 컴퓨터, 이동전화, 개인용 디지털 장비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개발비용을 분담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 회사가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투자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각사는 광대역 인터넷의 보급에 따른 시설투자와 콘텐츠 개발에 따른 비용증가로 압박을 받아왔다.
시미즈 크리스 NEC 대변인은 “보도 내용은 기본적으로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소니가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니프티 인수를 추진하는 등 광대역 인터넷 보급에 발맞춰 재편 움직임을 보이던 일본 인터넷 업계는 이번 제휴로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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