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제 더 이상 공짜 휴대폰 단말기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ZD넷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그동안 리베이트와 할인 등 각종 편법을 이용해 가입자들에게 공짜나 다름 없이 단말기를 지급해왔으나 최근에는 고급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대폭 높였다. 리베이트와 할인혜택을 줄인 것이다.
AT&T와이어리스는 80∼200달러대의 신형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할인 혜택을 없앴으며 싱귤러와이어리스도 3종의 신모델을 내놓았는데 이 중 최고가인 에릭슨의 T61Z는 5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아도 가격이 90달러에 이른다. 또 넥스텔은 모든 단말기에 대한 리베이트를 50달러로 줄였다.
이통 서비스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이통 사업자들의 전략이 먹혀들지는 아직 의문이다.
노키아는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를 4억∼4억2000만대로 줄여잡았으며 싱귤러는 올해 1분기에 23만4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이는 전분기 45만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대해 노키아의 CEO인 조마 올리라는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70% 이상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며 “이는 올해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단말기 업그레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싱귤러의 대변인인 켄 키틀리는 “몇년간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무료 휴대폰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보다 뛰어난 휴대폰을 찾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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